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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가 | 백출 (4) – Herbasophy

약성가를 기준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약재 이야기 (4) 백출 | 효능과 연구

白朮味溫 健脾强胃 止瀉除濕 痰無不利

➡ 백출은 맛이 따뜻하여,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애며, 담이 있으면 모두 잘 제거된다.


백출(白朮), 비위의 기운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중심의 약재

한의학에서 백출(白朮)은 비위를 보하고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중심 약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백출을 “비위를 보하고 습을 제거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약”으로 기록하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비허로 인한 설사나 식욕부진에 반드시 써야 하는 보약”으로 소개한다.

기운이 허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만성적인 설사와 습담으로 인해 몸이 무겁고 피로한 경우, 백출은 탁월한 해답이 되어 준다.


1. 백출의 기본적인 특징

  • 형태 : 둥그스름한 덩어리로 중심이 튼튼하고 잔발이 적다.
  • : 겉은 노랗고 속은 흰색(皮黃肉白) → 피부(겉)가 노란색이어서 다기다혈양명향(多氣多血陽明鄕)으로 양명경(위경과 대장경)에 잘 작용 하고, 속이 흰색이어서 폐(肺)의 진액을 보충한다.
    [인삼,사삼, 황기과 동일한 특징]
  • 기미: 辛溫(신온)한 성질 → 향이 있으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기운을 보함

이처럼 백출은 ‘보하되 수렴하는 성질’을 지니며, 기운을 퍼뜨리기보다는 ‘모으고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2. 백출의 주요 약성

① 健脾强胃(건비강위) – 비위 기능을 강화

  • 중초(中焦), 즉 비위에 작용하여 소화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운을 북돋움
  •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력이 저하된 경우에 효과적
    • 위장 운동 향상 : 백출 추출물이 위 배출을 촉진하고 위장 운동을 강화하여 식체, 복부 팽만, 식욕저하 개선에 기여한다. 특히 백출의 휘발성분 중 하나인 β-eudesmol소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스트레스로 유발된 위 배출 지연을 조절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다.1 2
    • 위 점막 보호 및 소화 효소 분비 촉진: 백출의 주요 성분인 atractylenolide III가 위 점막 손상을 억제하고, 위산 및 소화효소의 분비를 조절하여 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줌
    • 복부 냉증 및 소화기 허약 증상 개선: 고전에서 말하는 ‘腹中冷痛(복중냉통)’이나 ‘胃脘痛(위완통)’ 증상에 대한 주치가 현대의 기능성 위장장애(FGD)와 유사하게 해석됨

② 止瀉除濕(지사제습) – 설사 멎게 하고 습을 제거

  • 습담(濕痰)으로 인한 만성 설사, 묽은 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 개선
  • 몸이 무겁고 눅눅한 느낌이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음
    • 비허로 인한 만성 설사에 자주 쓰이는 백출은 ‘燥濕(조습)’의 작용을 하여, 설사의 근본 원인인 습담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
    • 현대 연구에서도 이러한 효능은 일부 과학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백출의 다당류(polysaccharide) 성분은 장 점막의 염증을 억제하고 보호하여 과도한 수분 분비를 억제하며, 장의 수분 흡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백출은 장 연동 운동을 조절하여 과민한 대장 운동으로 인한 설사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은 단순한 지사제(止瀉劑)의 개념이 아닌, 비위의 운화 기능을 회복시켜 설사의 뿌리를 다스리는 전신적인 치료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다. 3

③ 痰無不利(담무불리) – 습담을 제거

  • 습으로 인해 생기는 각종 담 증상을 조절
  • 예 : 식후 더부룩함, 위장 속 눅진한 느낌, 소화장애 등
    • 이뇨작용: 백출이 수분 대사를 도와 체내에 정체된 습을 배출하고, 신장 세뇨관의 수분 통로 단백질(AQP2 등) 발현에 영향을 주어 복수·부종을 개선하는 이뇨 효과를 보임
      → 관련 연구: 백출 에탄올 추출물의 항이뇨 작용 및 체액 조절 효과 보고4

3. 백출의 작용 범위와 형태적 특징

백출은 덩어리 형태를 갖추고 있어 “거두는 기운”이 강하다.
→ 기운을 흩뜨리지 않고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여 비위 기능을 안정시킴

창출(蒼朮)과 비교

백출과 창출은 모두 삽주속에 속하는 약재로, 기본적으로 脾胃(비위)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방향성 약물이다. 두 약재 모두 中焦(중초)의 운화 기능을 돕고, 체내에 정체된 습기를 제거하는 작용(燥濕)을 가지며, 특히 비위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 장애나 복부 팽만, 식욕부진 등에 두루 사용된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둘 다 芳香性(방향성)을 갖고 있어, 비위의 기운을 깨우고 맑은 기운이 위로 오르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통된 특성 때문에 두 약재는 비슷한 병증에서 함께 비교되며, 그 미묘한 차이를 구분해 쓸 수 있도록 병기하고 있다.

항목백출(白朮)창출(蒼朮)
기운의 흐름수렴적발산적
형태덩어리, 중심이 단단함섬유질이 많아 사지로 퍼짐
주요 작용비위 보강, 습 제거, 설사 조절외습 제거, 발한, 방향성 강함

4. 백출과 인삼의 차이점

비교 항목백출(白朮)인삼(人蔘)
작용 부위중초(비위)에 집중전신으로 퍼지는 기운
기운 흐름수렴적, 안정확산적, 상승
주요 기능소화기능 보조, 습 제거원기 회복, 기력 증강

➡ 백출은 기운을 모아주는 중심약, 인삼은 기운을 퍼뜨리는 전신약이다. 둘은 서로 보완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5. 백출 사용 시 주의점

  • 위에 음식이 정체된 상태에서는 백출의 기운이 부담이 될 수 있음
  • 위장이 예민하거나 약한 환자에게는 토초(土炒, 황토로 볶은 것)를 사용하여 자극을 줄임
  • 체중이 줄거나 설사 경향이 뚜렷할 때, 비위 허약이 중심인 경우에 적합

백출은 비위를 수렴하고, 습을 걷어내는 중심 보약

백출은 단순한 소화 보조제가 아니라, 비위의 기운을 안정시키고 몸 안에 퍼진 습기를 제거하여 건강의 중심을 잡아주는 약재다. 기운이 허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몸이 눅눅하게 느껴질 때, 백출은 중초를 따뜻하게 덮어주며 그 기운을 바르게 세워 준다.

Q. 비위가 약한가요? 자주 설사를 하나요?
그렇다면 백출이 해답이 될 수 있다. 다만, 복부 팽만이나 체한 느낌이 있다면 먼저 소적약으로 정리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김무종, 왕개화, 황백경, 진재훈, 김청송. (2008). 스트레스 유발 위배출 지연에 대한 백출 정유의 조절 효과. Phytomedicine, 15(8), 602–611. ↩︎
  2. Wang, J. H., Xue, B. Y., Liang, A. H., Wang, L., & Fu, M. H. (2002). Effects of β-eudesmol, an active constituent from Rhizoma Atractylodis, on small intestine movement in rats. Chinese Pharmaceutical Journal, 37(4), 266–268. ↩︎
  3. 정의민. (2015). 한의학 고전 문헌과 현대 약리 연구에서 보고된 백출의 효능에 관한 비교연구. 韓藥情報硏究會誌, 3(2), 1–16. ↩︎
  4. Lee, Y. P., et al. (2012). Effect of Atractylodes macrocephala on hypertonic stress-induced water channel protein expression in renal collecting duct cells.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2, Article ID 65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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